우리나라 부동산등기제도의 특징과 문제점
서론
일반적인 물권과 달리 부동산물권은 점유하는 것만으로는 복잡한 거래관계를 공시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부동산물권에 대해서는 점유를 대신하는 공시방법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이를 국가가 보장하도록 하는 부동산등기제도가 등장하게 되었다. 부동산등기제도는 현재 우리나라의 중요한 공시제도로 자리잡았으며, 이를 통해 거래관계를 명확하게 하고 물권의 변동 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법적 안정성과 질서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 부동산등기제도의 의의와 특징을 살펴보고, 문제점에 대해서 검토하고자 한다.
부동산등기제도의 의의
부동산등기제도는 등기관이라는 국가기관을 통하여 등기부에 부동산물권의 변동을 기록하고, 이를 외부에 공시함으로써 신속한 거래와 거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제도이다. 이러한 등기제도를 통하여 누구나 부동산의 현상 및 권리에 관한 사항들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부동산의 적정한 가격형성과 국민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부동산등기제도에서는 부동산등기의 대상을 토지 및 그 정착물로 정하고 있다. 민법 제99조에서는 토지 및 그 정착물은 부동산이라고 정하고 있으므로, 토지와 건물이 등기의 대상이 된다. 토지와 건물이 아닌 것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입목등기나 선박등기, 법인등기 등은 등기에 해당하지만 부동산등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부동산등기는 부동산에 관한 물권 및 물권 변동을 대상으로 하고, 부동산등기법 제3조에서는 소유권과 지상권, 지역권, 전세권, 저당권, 권리질권, 채권담보권, 임차권의 보존, 이전, 설정, 변경, 처분의 제한 또는 소멸에 대해서만 등기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이처럼 부동산등기제도는 부동산물권의 변경 내역 등을 등기부에 기록하여 이를 대외에 공시하도록 함으로써 거래 상대방이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신속한 거래와 거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